11월 27일(수), 포근히 내리는 눈을 맞으며 뷰티플마인드의 봉사자들이 찾아간 곳은 용산구 후암동에 위치한 ‘가브리엘의 집’이었습니다. 처음 온 봉사자들은 원장님께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나머지는 가브리엘의 집에 거주하는 ‘보배들’과 먼저 인사를 나눈 후 각각 흩어져 맡겨진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이 날은 남자 봉사자들이 많이 참석해 주셔서 남자 보배들의 목욕도 도울 수 있었고 생활관을 청소하기도 했습니다. 일부는 생강과 은행의 껍질을 벗기는 등 식 재료를 다듬으며 일손을 도왔습니다. 많은 양의 재료들을 다듬느라 손끝이 아프고 손에 냄새가 배었을 텐데도 봉사자실 안은 즐겁고 행복한 웃음소리만이 가득했습니다.
이번 달 뷰티플 액션에는 특별히 뮤직아카데미 12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멋진 연주를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예전에도 뮤직아카데미 학생들이 참여해 보배들을 위해 미니콘서트를 열어드린 적이 있었지만 이처럼 대다수의 인원이 한꺼번에 참여한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뮤직아카데미의 장애, 비장애 학생들이 악기를 들고 연주를 준비하는 모습에 모두 신기하게 바라보며 아직 공연시간이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연주 소리에 집중했습니다.
오후 4시부터 정식으로 미니콘서트가 시작되고 가브리엘의 집 보배들은 플루트,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등의 악기가 내는 소리에 맞춰 손뼉을 치기도 하고 입으로 소리를 내며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아이들은 음악에 맞춰 신나게 몸을 흔들기도 하고 했습니다. 뮤직아카데미 학생들도 이러한 반응에 더욱 힘차게 준비한 곡들을 연주했습니다. 봉사자들도 곳곳에서 보배들과 함께 호응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희망과 즐거움이 가득한 음악을 타고 사랑과 격려의 눈빛이 오가며 음악을 통한 교감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자리였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자리를 정돈한 뒤 보배들의 저녁 식사를 도왔습니다. 영양만점 재료들이 들어간 식사와 후식으로 귤까지 천천히 소화시킬 수 있도록 이야기를 건네며 천천히 식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식사가 끝난 뒤엔 깔끔하게 바닥 청소와 설거지를 하며 일손을 도왔습니다.
이날 뷰티플마인드는 가브리엘의 집 독서환경을 위해 후원자들로부터 기증 받은 청소년 서적 400여 권을 별도로 준비해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선물을 주는 이나 받는 이 모두 마음과 영혼이 더욱 건강해 진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