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하기 더욱 좋은 계절, 가을을 맞아 지난 10월 19일, 뷰티플마인드 봉사자 24명은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해피투게더팜’을 다녀왔습니다. 해피투게더팜은 경기도 직업개발연구센터 산하의 지적 장애인 직업재활센터로 장애인분들과 함께 다양한 농작물들을 관리하고 수확하며 일손을 돕는 봉사가 이뤄지고 있는 곳입니다.
이번에 뷰티플마인드 봉사자들에게 주어진 주된 작업은 톱밥배지로 재배되고 있는 표고버섯을 관리하는 일이었습니다. 팀장님을 따라 비닐하우스 안에 들어가니 높은 선반들이 줄지어 서있었고, 그 선반 위, 아래로 많은 톱밥배지들이 9개씩 배치돼 있었습니다. 먼저 이 톱밥배지를 뒤집어 놓는 작업부터 시작했습니다. 버섯이 잘 자랄 수 있게 충격을 주고 또 뒤집은 상태에서 물을 주기 위한 작업이었습니다. 정말 많은 수량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여러 봉사자들이 흩어져 부지런히 뒤집기 시작하자 금세 모두 뒤집어 놓을 수 있었습니다. 표고버섯이 이미 배지 위로 자라고 있는 경우만 제외하고 뒤집어 놓여진 배지 위로 시원하게 물줄기가 쏟아졌습니다.
그러는 사이 봉사자들은 고추 밭으로 자리를 옮겨 잘 익은 고추를 땄습니다. 완전히 빨갛게 익은 고추를 골라 줄기에 상처가 남지 않도록 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모아진 고추는 가을볕에 잘 말릴 수 있도록 잘 널어놓았습니다. 그리고 잠시 고구마 줄기를 다듬으며 표고버섯 비닐하우스에서 진행될 두 번째 작업을 기다렸습니다.
두 번째 작업은 물을 흠뻑 맞고 축축이 젖은 상태의 톱밥배지를 다시 원상태로 돌려놓고 옆면과 하단으로 잘못 자란 버섯들을 잘라내는 작업이었습니다. 첫 번째 작업보다 훨씬 더 오래 걸리는 작업이었는데 봉사자들은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다듬었습니다. 배지 윗면으로 제대로 자라고 있는 버섯의 경우 나중에 실제 상품으로 팔릴 것이었기 때문에 그 영양상태와 모양까지 고려해 모두들 조심스러운 손길로 톱밥배지를 다뤘습니다.
워낙 수량도 많고 옆이나 아래 방향으로 나고 있는 버섯들도 많아서 시간이 오래 걸렸고 은근 톱밥이 무거워서 팔도 아프고 허리도 아팠을 텐데도 모두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즐겁게 이야기하며 끝까지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팀장님께서는 장애인분들끼리 이 작업을 할 경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비장애인 봉사자들의 참여가 많이 필요한 작업이라고 말씀하시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셨습니다. 또 해피투게더팜에서 키운 ‘명월초’를 봉사자들에게 하나씩 선물로 주시기도 했습니다.
이번 봉사 때에는 특히 나이 어린 봉사자들도 다수 참여했는데 힘든 작업도 마다하지 않고 웃는 얼굴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도심에서 떨어진 자연 속에서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는 농장 체험도 해보고 동시에 이웃을 도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시원한 가을 날씨 속에 모두가 기분 좋아지는 봉사활동으로 즐거웠던 토요일 오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