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가 내리던 지난 22일 월요일, 뷰티플마인드는 개원 16주년을 맞이한 ‘가브리엘의 집’에 다녀왔습니다. 부쩍 키가 크고, 머리 모양도 많이 바뀐 보배들(가브리엘의 집 중증 장애인)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잠시, 봉사자들은 청소기와 걸레를 들고 바닥과 계단, 창문에 쌓은 먼지들을 닦아 냈습니다. 남자 봉사자들은 화장실 청소를 하고, 선생님들을 도와 목욕 봉사를 하는 동안 여자 봉사자들은 방울토마토의 꼭지를 따고 어린 아기들을 돌봤습니다.
이날 뷰티플마인드가 준비한 미니콘서트에는 특별히 뮤직아카데미의 이준형(할레만-스트라이프 증후군, 시각장애 5급), 이정민(시각장애 1급), 김경석(지적장애 3급) 학생이 이들을 지도하시는 신정양 선생님과 함께 참여했습니다. 또, 뇌성마비 피아니스트 김경민씨도 함께 참여해 보배들 앞에 섰습니다. 장애를 넘어서서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빚어진, 그리고 앞으로 더 성장해 나갈 이들의 무대는 보배들에게 그 어떤 연주보다 ‘아름다운 위로’였고 ‘희망의 나눔’이었으며 ‘사랑의 메시지’였습니다. 집중력이 부족한 어린 친구들도 이들이 연주하자 모두 자리에 앉아 열심히 감상하고 또 박수와 환호로 보답했습니다.
원장 선생님께서는 그저 아이들의 장난감이기만 했던 전자피아노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소리가 날 줄 몰랐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셨습니다. 학교에서 뒤늦게 돌아오는 보배들까지 더 많은 친구들이 들을 수 있도록 계속 앙코르를 요청하셔서 같은 곡을 세 차례, 네 차례 연주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보배들에게 음악을 즐기고 경험할 만한 기회가 한정돼 있다는 것이 안타깝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문화 나눔이 접목된 ‘뷰티플 액션’이 보배들에게 값진 선물이 된다니 뿌듯하고 또 책임감도 더욱 커졌습니다. 즐거운 미니콘서트와 함께 다음 봉사를 기약하며 이 날의 가브리엘의 집 봉사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